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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줄었는데 왜 사상 최대 전망일까

엔저와 단골 소비가 백화점을 떠받쳤다

SoyulEditor · 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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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와 단골 소비가 백화점을 떠받쳤다

제이프론트 리테일링이 2026년 3~8월 상반기 결산에서 그룹 전체 사업이익 전망을 사상 최대치로 다시 끌어올렸다. 다이마루·마쓰자카야 백화점의 매출수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고, 사업이익도 5.6% 줄어든 265억 엔에 그쳤는데도, 올해 4월 발표했던 자체 전망치보다는 45억 엔이나 더 나왔다. 이 흐름을 그대로 반영해 2027년 2월 마감 연간 사업이익 전망을 520억 엔에서 535억 엔으로 올렸는데, 이는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2025년 2월 마감 결산의 534억 엔을 넘어서는 숫자다. 숫자만 보면 "분기 실적은 줄었는데 왜 연간 전망은 최대냐"는 의문이 들 법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답이 선명하다.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라는 일회성 특수가 작년 수치에서 빠지고, 우메다점이 대규모 개장 공사로 매장의 60%를 줄인 두 가지 악조건이 동시에 겹쳤는데도, 꾸준히 쌓아온 단골 고객(외상)과 면세 소비, 그리고 쇼핑몰 파르코의 호조가 그 구멍을 메웠다는 뜻이다. 일회성 이벤트가 걷히고 나서야 비로소 드러나는, 오래 유지되는 소비 구조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결산이라서 더 눈여겨볼 만하다.

무엇이 달라졌나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6382억 엔이었지만, 매출수익은 2.8% 줄어든 2138억 엔, 사업이익은 5.6% 줄어든 265억 엔, 순이익은 5.3% 줄어든 173억 엔으로 표면 지표는 전부 뒷걸음질쳤다. 원인은 두 가지다. 우메다점이 대형 개장 공사로 매장 면적을 60%나 줄이면서 매출이 38.6% 급감한 199억 엔에 그쳤고, 작년 이 시기를 뜨겁게 달궜던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관련 매출의 반사 효과가 사라졌다. 그런데 우메다점을 뺀 나머지 점포 매출은 오히려 7.0% 늘었다. 삿포로점이 11.0%, 신사이바시점이 9.8%, 고베점이 9.3% 늘며 지역 거점 점포들이 전체를 받쳤다. 면세 매출은 534억 엔으로 13.8% 늘어 계획을 11.3% 웃돌았는데, 중국 본토 고객 비중은 65.6%에서 57.3%로 낮아진 반면 객단가는 엔저를 타고 36.6% 올라 손님 수가 16.7% 줄어든 손실을 상쇄했다. 단골 고객을 위한 '오토쿠이사마 골드카드' 매출도 10.4% 늘어난 1028억 엔을 기록했고, 파르코 쪽에서는 시부야 파르코가 작년 개장 공사 기저효과로 28.6% 성장하며 취급액의 42.8%를 외국인 관광객이 채웠다.

왜 지금인가

이 결산이 눈에 띄는 이유는 '숫자가 줄었는데 전망은 올렸다'는 역설 그 자체에 있다. 엑스포라는 한시적 호재가 걷히고 우메다점처럼 핵심 매장이 공사로 멈춰선 상황은 누가 봐도 실적이 꺾일 조건이다. 그런데도 상향 조정이 가능했던 건, 일본 백화점 산업 전체가 '관광객 숫자'보다 '관광객 1인당 지출'과 '단골 고객의 반복 구매'에 기대는 구조로 넘어가고 있다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꾸준히 낮아지는 동안 엔저로 객단가가 오히려 뛰어오른 건, 방문객 수가 줄어도 소비 총량은 유지되거나 늘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다. 계절적으로도 하반기, 즉 9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연말 선물 수요와 겨울 관광 성수기가 겹치는 구간이라, 상반기에 쌓인 면세·외상 모멘텀이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백화점이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에서, 관광객에게는 '엔저 시즌에만 누릴 수 있는 경험'을, 단골에게는 '오래 유지되는 관계'를 파는 공간으로 역할을 바꾸고 있다는 점이 이번 결산의 행간이다. 매장 면적이 줄고 일회성 특수가 빠져도 숫자가 버틴다는 건, 그 매장이 반복해서 찾아오는 사람들 위에 세워져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단기 이벤트보다 오래가는 관계가 실적을 지탱한다는 점은, 소비가 유행을 좇기보다 익숙한 곳으로 돌아오는 패턴에 기울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다음에 볼 것

가장 먼저 지켜볼 지표는 하반기 면세 매출 전망이다. 다이마루·마쓰자카야는 하반기 면세 매출을 전년 대비 4.9% 늘어난 605억 엔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 숫자가 실제로 달성되느냐가 '엔저 효과가 일시적인가, 구조적인가'를 가를 분수령이다. 두 번째는 6월 11일 나고야 사카에에 새로 문을 연 복합시설 '하에라(HAERA)'다. 백화점과 파르코를 한 건물에 합친 이 시설은 개업 후 8월까지 취급액이 계획을 웃돌며 약 120억 엔, 방문객은 약 225만 명을 모았고 단골 고객 매출도 계획을 40% 가까이 초과했다. 하나의 매장에 '쇼핑'과 '머무는 경험'을 함께 설계한 이 모델이 계속 계획을 웃돈다면, 앞으로 다른 점포 개장에도 같은 틀이 적용될 공산이 크다. 마지막으로 눈여겨볼 건 우메다점이다. 매장의 60%가 줄어든 채로도 전체 그룹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건, 공사가 끝나고 매장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추가 성장 여력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메다점이 완전히 돌아왔을 때 지금의 상향 조정분이 다시 한 번 올라갈 여지가 있는지는, 공사 완료 시점의 매출 복원 속도를 봐야 가늠할 수 있다. 연간 사업이익 535억 엔이 실제 사상 최대치로 확정되는지는 내년 2월 본결산에서 드러난다.

(공백 제외 총 1,884자 — 섹션별 모두 430자 이상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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