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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위크가 끝나도 머릿결은 멀쩡했던 이유

회복력 좋은 머릿결의 비밀은 로션 한 병

SoyulEditor · 202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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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력 좋은 머릿결의 비밀은 로션 한 병

뉴욕과 런던을 오가며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패션위크 기간, 백스테이지에서 모델들의 머리를 만지는 헤어스타일리스트들의 선택이 공교롭게 하나로 모였다는 소식이 들린다. 피팅과 쇼, 프레젠테이션과 디너, 애프터파티와 그 다음 파티까지 하루에도 여러 차례 머리 모양을 바꿔야 하는 강행군 속에서, 컨너 아이브스 쇼의 헤어를 맡은 클레어 그레크와 에르뎀 쇼를 맡은 유진 술레이만이 나란히 집어 든 제품이 바로 케빈머피의 FLAWLESS다. 머리를 바삐 매만지는 와중에도 겉으로는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유지해야 하는 패션위크 특성상, 모발 상태는 가장 먼저 티가 나는 약점이 되기 쉽고, 스타일리스트 입장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여러 번 손이 가도 모발이 버텨줄 제품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복구와 보호, 스타일링까지 한 병으로 해결한다는 이 로션이 패션위크라는 특수한 무대에서 서로 다른 쇼를 맡은 스타일리스트들에게 거듭 선택받았다는 사실은, 결국 매일 아침저녁 머리를 감고 말리고 정돈하는 평범한 일상 루틴에도 그대로 옮겨볼 만한 이유가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화려한 무대 뒤에서 검증된 제품일수록, 오히려 평범한 하루를 버티는 데 더 유용할 때가 많다.

무엇이 달라졌나

FLAWLESS가 다른 제품들과 구분되는 지점은 기능을 하나로 좁히지 않았다는 데 있다. 케빈머피는 이 로션을 6가지 기능을 한 병에 담은 제품이라고 설명하는데, 강화와 복구, 보호, 매끄러움, 윤기, 스타일링까지 포함된다. 그동안 모발 제품은 손상 복구용과 열 보호용, 스타일링용이 저마다 따로 나뉘어 있어 아침마다 두세 가지 제품을 순서대로 덧바르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한 병으로 이 단계를 대체한다는 설명이다. 중심에는 케빈머피가 자체 개발한 KM.RE.BOND 기술이 있다. 모발 속에서 끊어진 결합을 다시 이어 붙이는 방식인데, 공개된 수치에 따르면 손상된 결합의 최대 73%를 복구하고 모발이 끊어지는 정도를 최대 6배까지 줄이며 푸석함은 최대 95%까지 완화한다고 한다. 여기에 회복력을 높이는 아미노산인 아르기닌과, 스킨케어 기술에서 가져온 발효 오일 블렌드가 더해져 끝이 갈라지거나 뻣뻣해진 모발을 매끈하게 가라앉힌다. 공개된 자료에는 최고 232도의 열에도 모발을 보호하는 기능과 갈라진 모발 끝을 100% 정돈해주는 효과도 포함돼 있어, 드라이기와 고데기를 자주 쓰는 사람에게는 단순한 스타일링 제품 이상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케빈머피 측이 강조하는 지점은 이 조합이 모발 섬유 겉면을 코팅해 일시적으로 매끈해 보이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결합까지 되돌리는 방식이라는 데 있다. 바르는 즉시 효과가 보이는 제품과, 반복해 쓸수록 모발 자체의 체질이 달라지는 제품은 분명히 다른 이야기다.

왜 지금인가

이 제품이 패션위크 시즌에 맞춰 다시 주목받는 데는 몇 가지 맥락이 겹친다. 먼저 계절적으로 환절기에 접어들면 실내외 온도 차와 건조한 공기 탓에 모발이 푸석해지고 정전기가 늘어나는 시기와 맞물린다. 평소보다 드라이기와 고데기 사용 빈도가 늘어나는 계절인 만큼, 열 손상을 줄여주는 보호 기능이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 하나는 케빈머피라는 브랜드 자체가 쌓아온 궤적이다. 2004년 설립된 이 브랜드는 런웨이 현장에서 직접 스타일링을 해온 편집 스타일리스트가 기존 헤어케어 제품의 한계를 느끼고 스킨케어 기술을 헤어케어로 옮겨온 사례로 꼽힌다. 설립 이후 60개국 이상에서 150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며 자연 유래 성분과 무게감 없는 텍스처를 꾸준히 강조해 온 흐름 위에 FLAWLESS가 놓여 있다. 패션위크라는 가장 가혹한 조건에서 서로 다른 쇼를 맡은 여러 스타일리스트가 동시에 같은 제품을 고른 것은, 특정 브랜드의 홍보 효과를 넘어 실제 현장에서 검증됐다는 신호로 읽힌다. 손상 복구용과 스타일링용을 따로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온 소비자 습관 자체가 바뀔 수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도 이 흐름은 눈여겨볼 만하다. 뉴욕에서 런던으로, 다시 밀라노와 파리로 이어지는 패션위크 일정이 매 시즌 반복되는 만큼, 그 기간 백스테이지를 어떤 제품이 장악하는지는 업계 안팎에서 꾸준히 관찰되는 지표이기도 하다.

다음에 볼 것

관심이 간다면 먼저 확인할 것은 구성과 가격이다. 200ml 로션과 엉킨 모발을 풀어주는 디탱글링 브러시가 함께 들어간 인트로 키트가 51달러에 판매되고 있어, 처음 접하는 사람도 로션과 도구를 한 번에 갖출 수 있다. 사용법 자체는 까다롭지 않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샤워 후 물기를 가볍게 제거한 축축한 모발에 발라 드라이를 시작하기 전에 쓰거나, 드라이를 마친 뒤 마무리 단계에서 발라도 된다는 설명이어서 아침 루틴과 저녁 루틴 어느 쪽에도 부담 없이 끼워 넣을 수 있다. 패션위크 현장에서는 슬릭백으로 넘긴 스타일부터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웨이브, 손으로 쥐어 볼륨을 살리는 스크런치 스타일까지 같은 제품 하나로 서로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하나의 제품으로 이렇게 다양한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다면, 여러 제품을 번갈아 사들이는 대신 루틴 자체를 단순화하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앞으로는 이 제품이 패션위크 같은 특수한 현장을 넘어 얼마나 많은 사람의 일상적인 헤어케어 루틴으로 자리 잡는지, 그리고 건조한 환절기를 지나며 실제 사용자들 사이에서 복구 효과가 어떻게 체감되는지를 지켜볼 차례다. 오래 쓸 만한 루틴인지는 결국 환절기 한 철을 직접 지나봐야 판가름 나겠지만, 복구와 보호와 스타일링을 한 병으로 좁혀준다는 점만으로도 한 번쯤 시도해볼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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